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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제130회 정기연주회 개최

- 9월1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02일
↑↑ 대구시립합창단 130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0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제130회 정기연주회 를 김동현(수원대학교 출강)의 객원지휘로 연주한다. 

이번 정기연주회의 1부에서는 생상스와 하이든의 마드리갈과 한국합창곡을, 2부에서는 세계민속음악과 현대합창곡을 선보이며 상쾌한 초가을 밤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첫 무대는 바로크 합창의 대표적인 작곡자로 불리는 헨델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온 세상에 음악을 펼쳐라(Music, Spread Thy Voice Around)’는 헨델의 영어 오라토리오 ‘솔로몬’의 3막에 나오는 합창곡으로 바로크합창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쾌하고 밝은 곡이다.

 이어, 하이든과 생상스의 마드리갈 두 곡과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을 합창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한다. 하이든의 ‘웅변(Die Beredsamkeit)’은 고전음악의 대표주자인 하이든이 작곡한 13개의 세속합창곡 중 하나로 ‘포도주를 마시면 말이 많고 남의 말을 안 듣게 되고, 물은 잔잔하게 남의 말을 잘 듣고 침묵한다’는 재미있는 가사의 곡이다.

 생상스의 ‘밤의 고요함(Calme Des Nuit)’은 ‘우주의 광대한 움직임과 검은 동굴의 침묵, 사람은 밤의 영혼과 자연의 사랑으로 변화한다’는 서정적인 가사와 더불어 생상스 특유의 화음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터키행진곡’은 18곡의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제11번 3악장의 곡이다. 이 소나타는 ‘터키풍으로(Alla Turca)’ 라고 써져있고, 그 리듬이 행진곡풍으로 절도 있는 군악대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어 ‘터키행진곡’으로 불리게 됐다.

 이어, 한만섭의 ‘내 마음을 아실이’와 조혜영의 ‘못 잊어’, 유창훈 편곡의 ‘신고산 타령’, 이민수 편곡 ‘거문도 뱃노래’ 등 한국합창곡 네 곡을 연주한다.

 ‘내 마음을 아실이’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김영랑의 시를 가사로 한 곡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감동을 주며, ‘못 잊어’는 임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을 나타낸 김소월의 시에 현대적 화성을 덧입혀 만든 합창곡이다.

 ‘신고산 타령’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신고산 타령을 테너 임종환과 무반주 합창곡으로 연주하며, ‘어야 뒤야’ 라는 후렴구가 우리에게 익숙한 ‘거문도 뱃노래’는 독창자와 더불어 연주해 더욱 더 신명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에서는 네 편의 외국 민요를 부른다. 2부의 첫 곡은 북 아일랜드 민요인 ‘오 대니 보이(O Danny Boy)’를 연주한다. 이 곡은 19세기에 런던 데리 지역에서 불려 지던 ‘런던 데리 에어(London Derry Air)’가 원곡으로 ‘아 목동아’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1913년 영국의 프레데릭 에드워드 웨드리가 새로이 시를 쓰며 맥코맥의 앨범에 실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불리는 곡이 되었다. 

두번째 연주되는 루마니아의 춤곡 ‘킨디어(Chindia)’는 알렉산드루 파스카누(Alexandru Paşcanu)의 편곡으로 루마니아 지역의 독특한 리듬을 의성어 가사로 사용한 합창곡이다. 

이어 롤란도 브레네스(Rolando Brenes)가 편곡한 코스타리카 민요 ‘콩고리 샹고(Congori Shango)’를 연주한다. 이 곡은 카리브군도와 남미 지역에서 널리 유행하는 재즈풍의 독특한 칼립소 리듬과 남미의 민요를 혼합해 여러 가사를 의성어 비슷하게 사용해 부르는 곡으로 한국에서는 초연된다.

 외국 민요곡 중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곡은 미국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많은 작품을 남긴 커크 메헴(Kirke Mechem)의 ‘러브 앤 파이즌(Love and Pizen)’이다. 이곡은 미국 민요 ‘스프링필드 마운틴(Springfield Mountain)’을 주제로 미국의 특유의 민요리듬을 잘 살린 곡이다.

 외국 민요곡에 이어 꿈의 노래라는 주제로 국 현의 ‘내 안의 동심’을 연주한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세 곡의 모음곡으로 작곡한 곡으로 친구들과 썰매 타며 뛰놀던 장면을 스윙 리듬과 타악기로 표현한 ‘흰 눈이 내린다’와 아픈 첫 사랑의 추억을 동양적인 음향효과를 사용해 화성적 색채감을 나타낸 ‘푸른 실나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 아이들이 마술놀이 할 때 외우는 가사를 사용해 다이내믹한 리듬이 특징인 ‘수리수리마수리’로 이루어져 있다.

 분위기를 바꾸어 마크 헤이즈(Mark Hays)의 ‘하나의 세상(One World)’을 부른다. 마크 헤이즈는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합창 작곡가중 한사람으로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사랑, 평화, 정의의 세상을 만드는 꿈을 함께 이루자”라는 곡이다.

 마지막 곡으로 모르텐 로리젠(Morten Lauridsen)의 ‘환하게 빛나는 이 밤(Sure On This Shining Night)’을 부르며 연주회를 마무리한다. 이 곡은 모르텐 로리젠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야상곡(Three Nocturnes)’ 중 마지막 곡으로 수려한 밤하늘의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정경을 묘사한 가사에 맞추어 고요하게 시작했다가 곡의 절정부를 향해 몰아친 후, 다시 조용하게 곡을 마무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낭만적인 선율과 신비로운 분위기,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객원지휘를 맡은 김동현은 “초가을의 문턱에서 대구 시민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며, “더운 여름을 지나 서늘한 밤바람이 불어 한낮의 열기를 가라앉히듯 늦여름에 아름다운 합창음악으로 세상을 감싸 안아 차분히 초가을의 문을 여는 공연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는 A석 1만 5000원, B석 1만 원으로, 경로(본인)와 장애인(동반1인), 국가유공자(본인), 학생(초․중․고․대학생)의 경우 50%, 1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의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모든 할인은 중복적용이 불가하며, 증빙서류를 지참하지 않을 경우 차액을 지불해야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대구공연정보센터(DGtickets)와 시민회관홈페이지(daegucitizenhall.org) 또는 인터파크 인터넷(http://ticket.interpark.com)과 전화(1566-1555)로 가능하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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