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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금 갈취한 교사 등 검거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02일
ⓒ CBN 뉴스
[CBN뉴스 이재영 기자]= 구미경찰서(서장 권오덕)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입상한 K고 기능부 학생들로부터 지도교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입상금 등 3,200만원 상당을 갈취, 횡령한 구미지역 K 고 전·현직 교사 등 6명에 대하여 공갈 및 횡령혐의로 불구속 입건하였다.

구미지역 K공고 용접기능부 지도교사인 B씨(57세)는‘12년 9월 4일 대구에서 개최된 전국기능경기대회 용접부문에 참가하여 은메달을 수상한 제자 Y군, P군(20세, 당시 18세), 우수상을 수상한 제자 P군의 입상금을 가로채기 위해 2012년 9월말경 교내 실습실로 위 제자들을 불러 "상금을 나한테 안주면 후배들 재료비가 없어 못 가르친다. 내 말을 잘 들어야 대기업에 취업을 시켜준다. 선배들 중에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었지만 내말을 듣지 않아 잘린 사람도 몇 명 있었다”라는 등의 말로 마치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대기업 취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말로 협박하여 도합 670만원을 갈취하였다.

또한, B교사는 자신의 妻 K씨(56세)와 공모하여 2011년 4월경부터 2013년 10월말경까지 위 학교 용접기능부 학생이었던 K군(19세, 당시 18세) 등 4명의 통장 및 현금카드를 妻로 하여금 보관·관리케 하면서 지방기능경기대회 입상금 및 기능사 시험 관리수당으로 입금된 600여만원을 피해학생들의 동의 없이 인출하여 생활비 등으로 소비하고, 타교학생의 개인교습에 사용된 실습재료비 400만원상당을 임의 소비하여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같은 학교 전현직 교사인 L씨(51세) 등 4명도 2008년 10월경부터 2012년 9월경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여 폴리메카닉스(금속가공조립)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K군(20세, 당시 18세) 등 4명에게서 위 B교사와 같은 방법으로 각 160만원∼800만원을 빼돌려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해학생들은 자신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얻은 성과를 빼앗긴 것에 대하여 분노하였지만 졸업 후 취업 등 진로에 지도교사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대기업에서 우수한 실력을 가진 기능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들 피해학생들은 수사과정에서 이제는 더 이상 이와 같은 악습이 후배들에게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와 같은 입상금을 둘러싼 부정부패 행위가 위 학교에 국한된 일이 아니라고 보면서 또 다른 피해자들의 제보가 있게 되면 적극적으로 수사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달 2014년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대회에 출전하는 학교에도 이 같은 비리행위가 없는지 점검해볼 것을 당부하였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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