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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86, 국회 비워가며 정치실험 하더니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7일
[미디어인뉴스] 정기국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 회의장을 비워가며 오는 10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맞아 정치실험에 나섰던 민주당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주자들이 15일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끝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민주당 10․3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재성 의원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경북도당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시도당대회를 기점으로 민주당 집권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컷오프 이후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은 다 제가 부덕하고 부족한 탓이며, 이를 책임지는 게 전당대회를 완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일화 거부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제가 완주하지 않으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저에 대해서 비난과 비판의 화살이 올 수 있으며, 민주당이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따른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세대의 정치위력을 발휘하겠다던 486의 정치실험도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미 486 주자들의 단일화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는 분위기다. 후보 단일화에는 실패했지만 486 주자가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날 독자노선을 선언한 최 의원은 정세균 대표의 직계로 분류된다. 김근태계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은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결국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의원과 최 의원이 이들 ‘빅3’의 지지표를 나눠가질 경우 6위권에 들 공산이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는 1인의 대표최고위원과 5인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486 주자들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던 국민들에게는 다시 한 번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비판은 면키 힘들어 보인다.

민주당 내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인영․최재성․백원우 의원 등 민주당 내 주요 486 인사 3인이 모두 예비경선에 통과하면서 이들은 서로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합의도출에 실패하고 만 것”이라며 “당은 물론이고 정치권 전체에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 놓은 상황에서 단일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선을 따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스런 목소리를 전해왔다.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0년 0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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