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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제176회 정기연주회 '나라 음악 나라 춤' 공연

- 오는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08일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76회 정기연주회 <나라 음악 나라 춤>을 오는 1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전통음악으로 구성했으며, 시조, 현악산조합주, 판소리, 민속무용, 사물놀이와 민요연곡 등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연주회는 관악영산회상 중 상령산(집박_유경조)으로 첫 문을 연다. 관악영산회상은 상령산, 중령산, 세령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여덟 개의 소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상령산을 연주한다. 주선율을 피리가 불면 다른 악기들이 대응하고, 다시 장단 끝을 쉬는 연음형식이 특징적이다.

 다음으로 시조 중 평시조와 지름시조를 대구시립국악단 경덕명 단원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다. 시조는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노래하는 전통 성악곡으로 평시조, 사설시조, 지름시조 등으로 구별 된다. 평시조는 3장 6구 45자 내외로 된 시조들을 모두 동일한 노래 틀에 얹어 부르는 반면, 지름시조는 초장은 높은 소리로 질러서 부르며, 중장과 종장은 평시조의 가락과 같이 부른다. 시조를 감상하며 조선시대 풍류방의 분위기 속에 잠시 빠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무대는 ‘현악산조합주(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이다. 산조는 한 사람의 독주자가 다양한 장단의 반주에 맞춰 여러 악장을 계속해서 연주하는 기악 독주곡이며, 산조합주는 독주 악기와 반주 악기를 함께 편성해 산조의 기본 골격을 갖춰 연주하는 형식이다. 연주 중에 각 악기 연주자들은 순서에 따라 자신의 기량을 독주로 펼쳐 보이며 음악의 흥을 이끌어 낸다. 이번 연주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토대로 해 재편성한 산조 합주곡을 거문고와 가야금, 장구의 합주로 들려준다.

 이어서 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려고 황성 길을 가는 도중, 뺑덕 어미가 도망가는 등의 일들이 소리로 풀어진다. 무대에 오르는 주운숙 명창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이수자이며,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대구광역시지부장으로 판소리 보존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국악인이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춤, 민속무용 ‘승무’를 만날 수 있다. 승무는 흔히 우리 춤의 백미로 꼽히며, 유려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낸 춤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구시립국악단 채한숙 안무자가 한국무용 단원들과 함께 직접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사물놀이와 민요연곡’이다. 규모 있는 사물놀이 연주에 새타령, 뱃노래, 강원도 아리랑 등의 민요를 연곡형태로 곁들임으로써 흥을 부르는 무대이다. 시립국악단 타악파트 전단원이 출연하는 만큼 풍성한 무대로 마무리 된다.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전통국악으로 구성한 무대인만큼 덧대어지지 않은 국악의 말간 모습을 만나고 싶은 관객들에게 이번 공연을 권한다”며, “국악의 정․중․동의 묘미 및 우리음악의 소박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대구시립국악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나라 음악 나라 춤>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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