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욱 기자]= 포항시립미술관은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을 통한 인문학적 사유를 위해 매년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POMA 아카데미’를 오는 6월 3일부터 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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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5 POMA 아카데미’는 총 12강좌로 11월 25일까지 격주 수요일 진행되며 미술뿐 아니라 패션, 영화, 문학,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장르간의 융합을 시도하고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고자 마련됐다.
6월 3일 수요일, 첫 강좌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윤석남 작가를 초대해 ‘타자로서의 여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그의 30년간의 작품세계에 대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윤석남 작가는 최근 ‘여성’이라는 주제를 넘어 ‘생명’의 문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미술관 동물이야기’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유기견들을 나무로 조각한 작품 400점을 출품했다.
이어 6월 17일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대중들의 시각 문화를 주도해 온 미술과 패션을 주제로 한 ‘패션의 인문학’이 마련된다. 국내 1호 패션큐레이터로 알려진 김홍기 작가가 몸을 보호하는 옷의 기능적 측면을 넘어 미술작품에 묘사된 복식을 통해 명화를 분석하고 패션과 트렌드 등 다양한 향장문화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7월에는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교수와 ‘영화 속의 미술’이라는 주제로 일반인에게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사를 대중매체인 영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포항시립미술관 장정렬 학예실장과는 예술가들이 고대 신화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성함을 상징하며 다양한 문명과 문화 속에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포도와 포도주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포도주와 미술’이라는 주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 12일과 26일에는 ‘낭만주의 예술’과 ‘그림 속 음악’ 강좌가 마련되어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다소 몽상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낭만’의 또 다른 모습인 기괴하고 혁명적인 ‘낭만’을 스페인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인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의 작품을 중심으로 문학, 음악, 연극, 발레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낭만주의 예술을 소개하며,
정우진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피아노를 전공한 미학 박사로 ‘음악과 사랑에 빠진 미술’이라는 주제를 통해 그림 속에서 다양하게 재현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7회 부터 11회차까지의 5강좌는 현대미술의 영역 확장과 의미의 다양화에 관한 주제로 진행될 예정에 있으며 강사는 우정아 포스텍 교수를 비롯해 관련 전문가를 섭외중이다. ‘POMA 아카데미’ 마지막 강좌(11월 25일)는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이 ‘모더니즘 미술의 사유’를 주제로 하여 명상적 요소로 인해 인간의 정신성을 고양시키는 모더니즘 미술에 관해 다룬다.
한편 2015년 ’POMA 아카데미’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신청 접수는 1, 2차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6월부터 8월까지 열리는 1차 강좌 신청은 5월 21일부터 6월 2일까지,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2차 강좌는 8월 중순에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