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의 역사가 빚어낸 오페라'선비'의 여운
-서울 국립극장에서 6,000여 명의 관객 모으며 성황리에 막 내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2월 11일
|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서울 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 지난 5일(목)부터 7일(토)까지 3일간, 공연된 창작 오페라 ‘선비’가 6,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는 장윤석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박찬훈 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회장, 김성호 전 법무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경북 영주시를 배경으로 만든 ‘선비’는 역사 속에서 한국정신문화의 뿌리를 찾아 재미와 감동을 더한 창작오페라로 음악이라는 본질적인 요소를 한층 더 풍성하고 유익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 | | ↑↑ 오페라 선비 | ⓒ CBN 뉴스 | |
▷ 스토리의 힘, 유서 깊은 역사가 빚어낸 예술작품 오페라 ‘선비’는 찬란한 유교문화를 간직한 경북 영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 한 작품으로, 현대사회에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정신문화를 근간으로 해 우리 삶을 성찰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선비’에는 안향, 주세붕, 이덕인 등 실존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극의 사실감과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1542년 주세붕이 풍기군수로 부임해 안향의 사당을 세우고 이듬해 서원을 만들기까지의 스토리가 탄탄하고 참신하게 구성되어 있어 유교 및 선비문화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성리학을 도입한 안향선생과 의로운 선비들, 이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세력들의 이야기가 선비정신으로 승화돼 관객들이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존중에 대해 자각하고 피폐해진 마음을 정화했다.
▷ 음악의 본질은 살리고, 감각적 아이디어는 더하고 오페라 ‘선비’는 정통 오페라 음악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선율을 녹여 오페라의 본질에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성을 더한 색다른 예술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공연 중간에 들리는 익숙한 국악장단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각 장에 배치된 중창과 합창이 흥겨움을 더했다. 최고의 성악가만으로 구성된 완벽한 캐스팅 또한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녀주연상, 남녀신인상 등 2014년 주요 수상자 전원이 참석해 빈틈없는 감동의 연기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 작품소재의 다양화, 새로운 기회의 발견 선비는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을 바탕으로 대중을 교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소모성 짙은 현대시대에 꼭 필요한 역사 속의 소재를 발굴해 참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한 오페라 ‘선비’는 우리나라 역사를 재조명해 관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올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작품소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새로운 기회의 발견이었다.
한편, 오페라 ‘선비’는 오는 5월 중 경북 영주시, 포항시, 대구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5년 0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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