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50사단 장병들이 작곡가 박태준 기념음악회에서 오케스트라에 맞처 50사단가를 부르고 있다 | ⓒ CBN 뉴스 | | [CBN뉴스 이재영 기자]= 육군 제50보병사단(사단장 소장 서정천) 장병들이 21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작곡가 박태준 가곡콩쿨 본선 및 기념음악회’에 참가해 지역에서 화제가 됐다.
50사단이 ‘작곡가 박태준 기념음악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사단 정훈공보참모 박주영 중령이 1956년경 박태준 선생이 ‘50사단가’를 작곡했다는 사실을 박태준 기념사업회에 알린 것이 단초가 되었다.
박태준 기념사업회는 대구 출신 박태준 선생이 대구‧경북을 책임지는 향토사단인 50사단의 사단가를 작곡했다는 새로운 사실에 고무되어 50사단을 기념음악회에 초청하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50사단가를 새롭게 녹음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했다.
특히, 이 날 음악회에서 1부 아마추어 한국가곡 콩쿨 본선에 이어 2부 기념음악회에서 50사단 장병들은 박태준 선생이 작곡한 ‘50사단가’를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부르며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기념음악회에는 50사단 장병 200여 명이 함께 공연을 감상했으며, 50사단과 작곡가 박태준 기념사업회는 앞으로도 대구‧경북지역의 향토문화 발전을 위해 함께 유대관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50사단은 지난해 6월, 독립운동가이며 초대 사단장인 권준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사단 본청 회의실을 ‘권준홀’로 명명하고 현판을 제막한데 이어 박태준 선생이 사단가를 작곡했다는 부대사(部隊史) 기록을 찾아 알리는 등 사단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고 장병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이 날 기념음악회에 참가해 50사단가를 부른 사단 군악대 허성훈 이병(계명대학교 성악과 1년 재학)은 “대구를 대표하는 향토 출신 작곡가이신 박태준 선생님의 기념음악회에서 우리 사단가를 부른 것만으로도 매우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사단가를 부를 때 마다 박태준 선생님을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박태준 기념사업회(회장 김완준)는 2011년 임우상, 남세진 등 원로 음악인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하였고, 매년 가을에 ‘작곡가 박태준 기념음악회’를 상설로 열고 있으며, 박태준 가곡 콩쿨(시장상)과 박태준 동요 콩쿨(교육감상)을 함께 개최하고 있다.
* 작곡가 박태준(1901~1986) : 대구 중구 동산동에서 태어났고 대구계성학교와 평양숭실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 ‘동무생각’, 최초의 동요 ‘가을밤’을 비롯해 150여 곡의 동요와 가곡을 작곡했다. 연세대에 종교음악과를 설치하고 음악대학 학장을 지냈다. 그의 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된 대구 중구 동산동에 위치한 청라언덕에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